[책리뷰] 에고라는 적, 라이언 홀리데이
묵혀 두었던 이북 중 항상 제목 때문에 읽어볼까? 했었던 잭이에요. 맛있는 걸 마지막에 먹는 스타일이라 그런가, 묵혀둔 책 중에서도 읽고 싶었던 책 축에 드는 이 책을 드디어 읽게 되네요. 이제 고전문학을 제외하면, 사놓고 읽지 않았던 책들을 거의 다 읽어가네요.
오늘은 에고라는 적 책리뷰를 해보겠습니다.
- 저자
- 라이언 홀리데이
- 출판
- 흐름출판
- 출판일
- 2017.04.03
책정보
가격 : 18,000원
페이지수 : 296p
장르 : 성공/처세
저자: 라이언 홀리데이
와닿았던
페이지는 제가 소장하고 있는 전자책 기준으로 표기하여서 종이책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저는 사회가 보상을 줄 거라 생각하진 않았지만, 보상을 바라긴 바랬던 거 같아요, 학창 시절 내내 이것만 버티고 20살이 되면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거야, 밥도 안 먹고, 공부도 안 하고, 집에 안 있어도 되고, 숨도 안 쉬어도 되고. 버티면 끝날 거라고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수 있다고, 일종의 보상처럼 존재하지 않는 걸 간절히 바라고 있었던 거 같아요.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죠. 그리고 나이를 먹으면서, 시간만 지난다고 거저 그렇게 되는 게 아니란 걸 자연스레 깨닫게 되었죠.
저는 에고를 어렴풋이 자신의 자의식, 자아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왜 에고가 나의 적일까 하는 호기심에 책을 읽었는데요. 저자가 말하는 에고의 정의대로라면 에고는 적이 맞습니다. 자기 자신 소중히 여기는 거 좋죠. 하지만 가장 중요한 존재라고 하면 그건 또 절대 아니거든요.
모르는 것을 모른다 인정하는 것, 무지를 인정하고 배우고 발전해 나가는 것, 삶의 중요한 자세이죠. 아는 척을 하다 보면 이미 알고 있다고 착각을 하게 될 위험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실제로는 모르는 것을 배울 수 없게 됩니다. 왜냐면 난 그것을 이미 알고 있다고 나의 에고에게 속고 있으니까요.
짧지만 강렬한 표현입니다. 제목인 적보다도..... 더 강렬합니다. 사바사, 케바케라고 현실에는 좋은 분들이 훨씬 많을 텐데.... 앞에 '못된'이란 형용사 하나가 붙은 것 만으로 드라마 악역으로 나오는 시누이가 바로 연상됩니다. 항시 경계하고 그가 툭툭 하는 말들을 흘려보내야 할 것만 같은.... 친한 척한다고 마냥 헬렐레해서는 안 될 것만 같은.... 그런 표현이네요. 에고를 항시 경계하고 흘려보내고 괜찮아, 잘하고 있어 하면서 날 홀리려 해도 아냐! 하고 중심을 묵직하게 잡고 있어야 할 것만 같습니다.
영어를 공부할 때 선생님한테 들었던 말이랑 비슷한 뉘앙스라 오? 했어요. 배울 때는 이런 자세여야 하는 거구나 하고요. 유튜브를 볼 때도 책을 볼 때도 광고를 볼 때도, 하다못해 영어로 된 책 표지조차도 스승으로 여기고 배우라고 하셨거든요. 나는 과연 그렇게 배우는 자세로 살아가고 있는가 하고 숙연해지기도 하고요.
자만에서는 아, 성공하면 에고한테 휘둘리지 않아야겠다 하고 좀 남일 보듯이 봤는데... 실패에서 명치 한 대 맞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렸을 때 내가 세상에서 제일 멍청한 거 같다고 자신의 멍청함에 자책했었거든요. 나보다 멍청한 사람은 없다는 태도로 살자, 그래야 계속 배우고 똑똑해지려 하고 그러지. 했었는데.... 어쩌면 이것도 에고에게 놀아난 걸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훅 치고 왔습니다. 아니, 에고에게 확실히 놀아난 거 같아요.
맞는 말이긴 한데, 나에게 근원적 힘이 있긴 한 걸까? 하는 생각이 스멀스멀 기어올라오네요. 이것도 에고에게 놀아나고 있는 거겠죠... 나는 특출 나게 잘하는 건 없지만 그냥 그럭저럭은 한다, 실패했을 때도 닥치면 얼레벌레 어떻게든 돌파하겠지. 이런 마음을 키워봐야겠네요.
저자는 처음부터 마지막 에필로그 때까지 에고가 적이라고 강조하고 또 강조합니다. 성공의 순간에만 적인 줄 알았지만 실패의 순간까지도 적이었던 에고. 그냥저냥 보통의 실패, 삶의 평범한 과정일 뿐인 실패까지도 에고는 인생 최고의 비극으로 만드니까요.
오늘은 에고라는 적 책 리뷰를 해보았습니다. 책이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된 내용을 말하고 있어서 몰입이 잘되었어요. 그리고 실제 인물들의 사례를 예로 들면서 에고가 왜 적이고 경계해야 하는지 알려줘서 이해도 잘 되었고요. 저처럼 그냥 제목에 끌려서든, 삶이 턱 막히는 거 같단 기분이 들 때든 가볍게 읽어볼 법한 책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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