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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

[책리뷰] 말그릇, 김윤나

[책리뷰] 말그릇, 김윤나

 

저는 어렸을 때부터  말을 잘 못하는 편이라고 생각했어요. 뭔가 설명할 때 버벅거리는 것 같고. 일할 때도 상대방이 잘 알아듣게 못하는 거 같고. 그래서 의식해서 천천히 말하려고 한다던가, 말하기 전에 정리를 한번 해본다 던가 하는 등 저 나름대로 노력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책을 읽을 생각까지는 안 했었던거 같아요.

 

 

그런데 요즘엔 사람들에게 제 얘기를 하는게 너무 싫은 거예요. 제 속마음을 얘기하면 그것과 관련된 대답을 들어야 하잖아요. 그걸 듣는 게 너무 싫어서 말을 하는 거 자체가 너무 싫은 거예요. 당연하게 내 속의 안 좋은 우중충한 이야기를 실수로 하던, 하고 싶어서 하던, 쨋든 하면 그걸 들은 사람도 안 좋은 얘기니까 어쩌라고? 이런 식으로 얘기하겠지 이런 생각이 계속 드는 거예요.

 

 

어렸을 때부터 다 해결된 일들만 얘기했었거든요. 어떤 부정적인 말을 듣는다 하더라도 제가 괜찮을 정도로 해결되고, 마음의 정리가 끝난 일들만요. 

 

 

그런데 듣기 싫어서 말하는 게 싫다니..... 이건 좀 심각하다, 이대로 안 되겠다 싶었죠.  그래서 이북 책장에 묵혀있던 말그릇을 보고 아, 이거라도 읽어봐야겠다 싶었습니다. 물론 책 한 권 읽었다고 어? 괜찮아졌네? 하진 않는단 건 압니다. 하지만  왜 이지경이 된 건지 작은 단서라도 보고 싶었던 거 같아요.

 

 

 

 

 

책리뷰 말그릇

 

 

 

 
말 그릇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자신의 말 그릇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고 어떻게 하면 나의 말 그릇을 보다 단단하고 깊이 있게 만들 수 있는지 알려주는 『말 그릇』. SK, LG, 삼성을 비롯한 수많은 기업과 개인 코칭을 해온 코칭심리학자 김윤나가 이와 같은 경험을 통해 얻은 말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을 담은 책이다. 저자는 많은 말을 하지 않지만 꼭 필요한 말을 조리 있게 하는 사람, 적절한 때에 입을 열고 정확한 순간에 침묵할 줄 아는 사람, 말 한마디에서도 품격이 느껴지는 사람에게 끌리게 되어 있다고 이야기하면서 우리의 말 그릇을 크고 단단하게 만들기 위한 방법을 다섯 개의 파트로 나누어 소개한다. 1부에서는 말 그릇의 의미에 대해 알아보고 2부에서는 말 그릇을 키우기 위해 살펴봐야 할 개인의 감정과 공식, 습관을 알아본다. 3부와 4부에서는 말 그릇이 큰 사람들이 사용하는 대표적인 대화 기술을 소개한다. 특히 이 파트에서는 대화 기술 중에서도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듣기’와 ‘질문하기’에 대해서 알아보고, 말을 많이 하지 않고도 상대방을 대화로 끌어들이는 기술을 연습해본다. 마지막 5부에서는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게 한다. 사람들은 저마다 말을 담는 그릇을 하나씩 지니고 살아가는데, 그 말 그릇의 상태에 따라 말의 수준과 관계의 깊이가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말재주가 뛰어난 사람을 부러워하지만, 곁에 두고 싶어 하는 사람은 결국 말에서 마음이 느껴지는 사람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단순히 말 잘하는 법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말 그릇 자체를 키워나갈 수 있도록 우리를 이끌어준다.
저자
김윤나
출판
카시오페아
출판일
2017.09.22

 

 

책정보

 

가격 : 15,000원 

페이지수 : 308p

장르 : 대화/협상

저자: 김윤나

 

 

와닿았던

 

페이지는 제가 소장하고 있는 전자책 기준으로 표기하여서 종이책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말그릇 20P 中

친구의 고민을 듣다 보면 항상 해결책을 뱉으려고 하고, 왜 그렇게 했어? 하고 싶어 집니다. 근데 어차피 얘는 나한테 해결책을 원하는 게 아니라 들어줄 사람을 원하는 거니까 꾹 참자. 하고 항상 억누르죠. 그래서 영혼은 조금도 없는 상태로 아이고... 그랬구나... 저런.... 하는 식으로 대답하게 되는 거 같아요.  해결책을 먼저 말하고 왜 그랬어? 하고 묻는 저의 무의식에 그 친구를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고 싶어 하는 건 아니었나 하고 다시 생각하게 되네요.

 

 

말그릇 44P 中

 나의 말도 다 내 안에서 나오는 거죠. 내 안의 경험과 감정을 온전히 보고 이해해야 말이 왜 이렇게 나오는지 안 다는 거잖아요. 그런데 이게 참.... 어려운 거 같아요. 나의 생각을 타인의 생각 보듯이 위에서 내려다보고 온전히 봐야 하는데.... 아직은 많이 어렵네요.

 

 

 

 

 

말그릇 111P 中

 

빛이 없으면 그림자도 없다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말인 거 같아요. 저는 항상 제가 감정이 없었으면 했거든요. 조금 더 무딘 사람이 되어야지. 조금 더 강한 사람이 되어야지. 끝낼 수 없다면 좀 더 무디게 버틸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지. 감정을 부정하면 결국 폭발한다고들 하지만 살면서 감정대로 할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잖아? 지친다고 돈 안벌기로 맘먹으면, 그 다음날 바로 내가 끝나는 것도 아닌데? 내가 내 감정대로 뭘 할수 있는데?  

 

 

이런 마음이었어요. 그래서 신용불량이나 이상한 길로 가지 않은 거 같지만.... 결국 이지경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듣기 싫어서 말하기 싫은 지경까지 온 거죠. 저도 이제 감정을 봐야 할 때가 와버린 거 같네요.

 

말그릇 211P 中

 

친구의 고민을 들으면서 해결책을 제시하고 싶어서 근질근질했던 게.... 교정반사 본능이었나 봅니다. 힘들어서 고민상담을 하는데 상대방이 고치려고 들면.... 말하다가도 말하기  싫어질 거 같긴 해요.  최대한 이 본능을 누르고 편견 없이 상대방의 얘기를 들어주는 것. 그게 말그릇을 키우는 핵심인 거 같습니다.

 

 

말그릇 217P 中

 

상대를 위해서 참고 들었던 적은 없지만.... 말을 하면 길어지니까 그게 싫어서 그냥 넘어갔던 적은 많았던 거 같아서 반성하게 되네요. 나는 빨리 끝나서 좋고 상대는 하고 싶은 말 해서 좋고. 누이 좋고 매부 좋고 로 생각했었는데.... 진짜 좋아하는 상대였다면 기만이었구나. 어쩌면 제가 말을 하기 싫은 이유에도 저 기만이 있을 수도 있잖아요?  상대를 위해서 들어준다는 건 그냥 참고 버티며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말하는 핵심이 뭔지 감정이 뭔지 들어주는 것. 그리고 그러기 위해선 듣는 연습도 많이 해야 한다는 것.

 

 

 말그릇을 키우려면 듣기 먼저 해야 하는...... 결국 핵심은 듣기네요.

 

 

 

 

본인의 말하는 모습을 돌아보고 사람과 대화하며 어떤 태도로 들었는지,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해하기 쉽게 되어 있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도 좋은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저의 감정들을 정리하고 듣는 게 괜찮아지면 저도 말그릇을 키워보고 싶어요.

유창하게 말하는 것보다 진심으로 듣는 연습부터 해봐야겠습니다.

 

 

그럼 말그릇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2023.05.12 - [잡학] - [책리뷰] 사피엔스, 유발 하라리

 

[책리뷰] 사피엔스, 유발 하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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